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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카페 I 베이커리 I 디저트

베이커리 리버노스(River North): 동빙고동에서 맛보는 미국식 컵케이크

 고등학생시절, 미드 섹스앤더시티를 보며 주인공 케리가 벤치에 앉아 힙하게 컵케이크를 먹는 걸 보고 '저걸 반드시 먹으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때 뉴욕으로 여행을 가서 실제 촬영장소인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서 사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단맛의 역치가 무한이라고 자부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극강의 단맛이었지만, 다시 한 번 꼭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문득들던 차에 발견한 미국식 컵케잌을 파는 베이커리, 리버노스(River North)입니다.

 

River North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위치가 좋진 않지만, 이미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점심 먹자마자 방문한 곳인데도 매진된 것들도 몇 종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인 주인장이 매일 직접 구워주시는 '진짜 미국 컵케이크'로 유명한 곳입니다. 카운터 안쪽에 오븐과 베이킹 재료들이 보여서 정겹습니다. 과장을 살짝 보태서, 시골 할머니네 집에 방문해 직접 집에서 구우신 디저트를 먹으러온 손녀가 된 느낌입니다. 

 그도 그런것이 베이커리 내부가 가정집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보다는 우드 인테리어로 따뜻한 느낌을 살린 거실 겸 다이닝 룸 같았습니다. 앉아서 커피와 함께 먹고 가고 싶었지만, 현재는 포장만 가능하다고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이 흐렸지만, 햇살 좋은 날 가면 통창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볕이 힐링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컵케이크는 개당 4천원이고, 캬라멜 애플 맛은 매진이었습니다. 시그니쳐 메뉴인 레드벨벳맛 2개와 나머지 맛들을 한 개씩 담았습니다.  

 참고로 컵케이크를 6개 포장하면 2천원, 12개 포장하면 6천원 할인됩니다. 근처에 유명한 돈가스집인 '돈까스잔치'가 있던데, 그 곳에서 식사 후 들려서 다들 12개씩 포장해간건가..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그니쳐인 컵케이크 뿐만 아니라 얼그레이 브라우니(3.5)오트밀 크림파이(5.0)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브라우니도 함께 선택했습니다. 

 

리버노스 커피 메뉴판

 미국 아주머니가 내려주시는 커피도 마셔보고 싶었지만,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을 때 디저트와 함께 먹을 날을 기약하며 메뉴판만 찍었습니다. 따뜻한 라떼랑 먹으면 궁합이 최고일 것 같아요. 

 

 포장을 요청하면, 이렇게 박스로 포장을 해주십니다. 그러나 자꾸 중심을 못잡고 한 쪽으로 기울게되는데, 박스 안에 고정할 수 있는 트레이가 없어서 컵케이크끼리 붙는 것이 단점입니다. 

 아무튼, 포장하고 여기저기 너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에와서 한 개씩 먹어보았는데요, 우선 

매장에 한 개밖에 남지 않았던 브라운 버터 피칸 맛을 집어보았습니다. 

 아래에 빵은 버터향이 나고 안쪽에 작은 피칸 조각들이 있었습니다. 위에 크림이 많이 달달하지만 그래도 피칸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져 마냥 달게만 느껴지지 않고 조화로운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음*

 보기만해도 묵직하고 꾸덕해보이는 브라우니입니다. 위에는 초코크림이 한 겹 발려져 있어요. 마치 한 입 베어먹은 듯한 저 모서리는 크림이 눌린 것 입니다.. 이동하면서 살짝 녹았는지 손으로 집으니 뭉그러졌어요. 냉장고에 넣어서 위에 초코부분을 굳혀먹으면 훨씬 맛있습니다! 

 

 해피벌스데이란 이름을 가진 이 컵케이크는, 정말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맛이었습니다. 아래 빵은 카스테라 맛이었고, 위에는 꾸덕하고 찐~한 초코무스에 알록달록 예쁜 스프링클이 뿌려져있습니다. 

 

 그 외에 펌킨맛과 레드벨벳은 먹느라 사진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리버노스의 컵케이크는 뉴욕의 매그놀리아 보다는 덜 달게 만드셨지만, 확실히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단 디저트일 것입니다. 너무 달다 싶으면, 위에 크림의 양을 조절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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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에서 접근성 나쁨/

버스 이용 추천 400번, 6211번, 2016번

 

운영시간

월, 화, 수 휴무

목, 금 10시 - 14시

토, 일 10시 - 16시

주차공간 X